The GIFT
What truly is a gift?
2023.12.30 - 2023.01.24 새문안 갤러리
선물은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진심 어린 선물도 있고, 때때론 형식적 선물이 있기도 합니다. 선물을 준 사람은 어렵사리 준비했을 수도 있는데 선물의 의미를 헤아리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아주 작은 선물일지라도 큰 반응으로 기뻐하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우리 일상 가운데 이런 선물들이 있기에 따뜻함과 사랑이 머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물이 좋은 선물이며 진심 어린 선물일까요? 큰 선물, 비싼 선물, 정성 가득한 선물?
사람마다 바라는 선물은 모두가 다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 중에 꼭 받아야 할 선물이 있습니다. 가장 크고 놀라우며 기쁜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선물은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인생의 많은 과정과 흔적을 남기며 달려왔지만 보아하니 남루해 보이는 옷을 입고 있는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남루하고 때론 실패한 것 같은 나의 삶에 놀라운 선물이 다가왔습니다. 함께 걷고, 함께 대화하며, 더 놀라운 사실은 “He tells me i am His own“ 내가 그의 소유임을 속삭여 주시며 새겨 주십니다. 그 선물로 인하여 더이상 남루하고 실패한 옷을 입고 있지 않습니다. 그 선물로 인하여 나의 모든 과정, 때때로 실패조차도 아름다운 흔적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옷을 입게 되었습니다.
Hallelujah라고 기쁘게 마침표를 찍게 할 그 선물!
He walks with me, 2023
He talks with me, 2023
He tells me i am His own, 2023
Hallelujah로 마치다, 2023
Untitled_전함, 2023
Untitled_일상, 2023
John 3, 16
The Mirror,2023
Palette #55, 56, 57, 58, 59, 60, 63, 64, 65 (2023)
Palette on paper NO.1 (2023)
The sweetest name of all, 2023
Good News, 2019
실패한 옷이 아닌, 아름다운 흔적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 있는 그 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들리니
주 음성 분명하다
주님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C. A. Miles의 시입니다. 2021년에 이 세 문장 "He walks with me", "He talks with me", "He tells me I am His own"로 이미 작업과 전시를 했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앞에 두 문장은 페인팅으로 마지막 문장은 옷 위에 새겨진 글로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열심히 달려왔지만 실패한 것 같고, 때론 낙망, 때론 좌절한 것 같은 나의 모습이 너덜너덜한 옷을 입은 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내가 입고 있는 이 옷은 결코 실패의 옷이 아닙니다. 나를 그의 소유 삼아 주셨다며 말해주시고, 마음에 새겨주시니 나의 옷은 아름다운 흔적을 지닌 옷이며, 그야말로 아름다운 옷입니다.
나의 옷! 당신은 지금 어떤 옷을 입고 있나요?
He walks with me.
He talks with me.
mixed media on Canvas, 72x72cm, 2023
He tells me i am His own
mixed media on clothes, 2023
What truly is a gift?
과욘 어ㄸ
He walks with me, 2023
What truly is a gift?
과연 어떤 선물이 좋은 선물인가요? 어떤 선물을 좋아하나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지만, 선물을 싫어하는사람은 별로 흔치는 않습니다. 그런데 과연 인생 중에 꼭 필요한 선물, 가장 좋은 선물을 생각한 적이 있나요? 과연 그런 특별한 선물이 있을까요?
가장 실제적이지 않은 듯 하나, 가장 실제적인 선물이 있습니다.
Untitled_전함
Untitled_일상
Digital C-print, 29x42cm, 2023
What truly is a gift?,2023
John 3,16
John 3, 16(요3:16)은 이미 2019년에 작업으로 보여진 제목입니다. 그런데 다시금 이 작업을 새롭게 페인팅하며 선물같은 메시지임을 선포하게 하십니다.
"제가 단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놀라운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움직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요한복음 3장 16절을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물론 다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그림은 찬양이자 선포입니다.
세상이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이 말의 힘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변함 없이 우리를 움직이는 것이 있습니다. 이 그림 안에 그 메시지를 발견하세요!"
-2019년 작가노트 중-"
John 3,16, Oil on Canvas, 160x160cm, 2019
John 3,16, mixed media, 160x130cm, 2023
Palette drawing
“작품을 보며 실패의 과정은 결국 실패로 끝나지 않고 결국 고귀한 흔적을 남기는 것 같다.”라며 전시를 본 한 관객이 말합니다.
바쁘고 뛰어난 세상 속에서 결과를 만들기 위해 과정을 무시한 채 달려갑니다. 열심히 달려가는 것은 좋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이 과정이 결과이고 흔적이라는 사실을 잊곤 합니다. 그럴 듯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현재의 아름다운 과정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색을 만들어 가는 과정, 이 색과 저 색, 저 색과 이 색 무엇을 섞어도 아름다운 창작물이며 놀라운 과정 속에서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드로잉 속에서 펼쳐가게 됩니다. 아! 결코 나는 실패하지 않았구나!
Palette #55
Palette #57
mixed media on paper, 54x79cm,2023
The Mirror, 2023
Palette on paper
작년Peter Weiss Haus에서 <Kunst des Scheiterns> 실패의 예술이란 그룹전에 참여를 하며, “실패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Wenn Sie nicht scheitern, werden Sie wirklich scheitern.” 실패하지 않으면, 정말로 실패하게 될 것이다. 라는 글을 전달했습니다.
때론 비참한 실패를 맛보곤 하지만 시도하지 않아서 실패하지 않는다면 정말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Palette on paper라는 작업과 전시의 제목은 결코 실패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돌아보면 놀라운 과정에 대한 힘찬 드로잉이며 행진 같은 작업입니다. 실패는 과정이기에 어떤 붓의 시도도 결국 조화로운 행진의 한 자국을 남깁니다. 나의 걸음, 당신의 걸음이 이렇습니다. 실패하나 이 과정 가운데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며 조화로운 행진의 한 폭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Palette on paper No.1, mixed media on Canvas, 130x160cm, 2023
the sweetest name of all
선물인 이름을 발견하셨나요? 단어들을 페인팅 위에 새기게 된 이유입니다. 글로도, 그림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선물인 이름이라 그림 위에 새기듯, 가슴판에 새겨지길 소망합니다.
#more than words
거칠고 메마른 세상 속에서 잘 귀 기울여 보면 색채와 언어는 우리에게 놀라운 힘을 줍니다. 색채와 단어로 생명과 힘을 전달합니다. 색채가 있고 단어가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그 일상 속에 우리는 살아갑니다. 우리는 날마다 커다란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거칠고 투박한 나이프의 자국 위로 단어가 새겨지며 색채 가운데 단어의 의미를 녹입니다. 단어의 의미가 너무도 커서 색채 위에 새깁니다. 바로 희망이고 생명입니다. 단어와 언어 그리고 색채가 나를 살리고 또 전달되어 살리는 역할을 합니다.
the sweetest name of all, mixed media on Canvas, 130x160cm, 2023
more than a gift
그럼 진짜 선물이 무엇이라는 겁니까?
선물인데, 커도 너무 크고, 감격스러워도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선물로 다 표현할 수없는 '선물'을 풀어보십시오. 아! 놀라운 선물이구나 알게될 것입니다.
결론은, 그렇게 Hallelujah로 기쁘게 마침표를 찍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 선물때문입니다.
more than a gift
mixed media on paper, 54x79cm, 2023
Good News, mixed on wood, 30x30cm, 2019
Hallelujah, mixed media on canvas, 72x72cm, 2023